10대 건설사 중 기부인심 1위는 삼성물산

2014-12-30     문지혜 기자

올해 건설사들이 실적을 개선한 데 힘입어 기부금을 함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지난해에 비해 기부금을 두 배로 늘리며 기부금 1위에 올랐고, SK건설은 증가율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현대엠코와 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위철)을 제외한 10대 건설사가 올해 3분기까지 기부금으로 지출한 금액은 총 335억3천5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4억600만 원보다 2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건설사의 영업이익 총액이 같은 기간 1조742억 원에서 1조4천954억 원으로 40% 가까이 늘어난 것이 기부금 증가로 이어진 셈이다.


기부금 총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물산(대표 최치훈)이었다. 기부금은 지난해 53억 원에서 105억 원으로 98.7% 늘어났다. 상사 부문 포함 영업이익은 3천75억 원에서 4천542억 원으로 47.7% 증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부금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현대건설(대표 정수현)은 올해 59억 원을 기부하며 3위에 랭크됐다. 특히 현대건설은 3분기 기준 2012년 12억 원에서 2013년 35억 원, 올해 59억 원까지 기부온도를 점차 높여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2% 증가했다.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SK건설과 GS건설은 상반된 길을 걸었다. SK건설(대표 조기행‧최광철)은 기부금을 470%가량 늘린 반면, GS건설(대표 임병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올해 3월 준공해 수원시에 기부채납한 수원SK아트리움으로 인해 기부금 총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대표 김동수‧이철균)은 해외 플랜트 사업 부실에 따른 적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은 32.5%나 늘렸다.

반대로 적자를 본 한화건설(대표 이근포)은 3분기까지 기부금이 1억1천200만 원에 그쳤다. 

이외에도 대우건설(대표 박영식), 포스코건설(대표 황태현)은 각각 21억 원, 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80% 감소했고 롯데건설(대표 김치현)은 4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