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배송지연에 고객센터 불통..."손님이 많아서~"

2015-01-05     안형일 기자
지난 12월 18일 한국에 첫 상륙한 가구 매장 이케아가 배송지연 및 고객센터 통화불통 등의 서비스불량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발표한 날짜에 부랴부랴 오픈하느라 건물 내·외관이나 제품 진열에만 신경썼지 정작 중요한 고객 관리 서비스 부분은 엉망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사는 임 모(여)씨도 이케아의 허술한 고객 관리에 울분을 토했다.

지난해까지 중국 북경에서 살다 올해 한국으로 돌아온 임 씨는 이케아 마니아다. 중국에서 3년간 거주하면서 집안 가구 대부분을 이케아에서 구입했을 정도라고.

한국에 이케아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오픈 날짜를 손꼽아 기다렸고 개점하자마자 접이식 소파베드를 52만 원에 구입했다.

임 씨는 다음날 오전 일찍 배송된다는 안내를 받고 그날 저녁 거실을 정리하고 다음날 오전 일정도 취소했다. 하지만 오후 2시가 넘어도 기다리던 소파는 배송되지 않았고 고객센터마저 연결이 되지 않았다.

다음날 오픈 시간에 맞춰 수차례의 전화를 해봤지만 연결이 안 됐다는 게 임씨의 설명. 그 다음날 저녁에서야 '내일 오전 중 배송예정'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임 씨는 "3일간 마냥 기다려야만 했다"며 "하루종일 연락이 안 되는데 고객센터가 있기는 한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10시가 매장 오픈인데 9시 반이면 주차장이 꽉찰 정도로 고객들이 몰리는 상황"이라며 "30여 명의 상담원으로 고객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문의 전화가 워낙 많다 보니 연결이 안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작하는 단계다 보니 미흡한 부분이 많은데 고객들의 피드백을 받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 씨는 "브랜드는 첫인상이 중요한데 중국과 비교했을 때 미흡해도 너무 미흡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