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 '종금업+투자은행' 날개 달고 올해도 장밋빛 전망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 김용범)이 지난해 실적을 크게 개선한 데 이어 올해도 승승장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종금업무 라이선스를 보유한 메리츠종금증권은 IB(투자은행)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는 아이엠 투자증권을 인수함에 따라 수익구조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영업수익 1천870억 원에 당기순이익 1천400억 원대를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2013년 당기순이익이 633억 원이었던 것에 비해 순이익이 2배가 넘는 규모다.
이는 기업금융에서 탄탄한 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영업수익은 1천42억 원, 순이익은 94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96억 원보다 89.9% 증가했다. 종합금융업무 대출금 평균잔고 및 할인어음 평균잔고는 지난해(2013년4~12월) 1조6천392억 원이었지만 올해 3분기까지는 2조1천103억 원으로 4천711억 원 가량 많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영업에 관련된 거의 모든 본부에서 목표를 초과달성할 정도로 고른 성장을 이끌어냈다.
기업금융은 부동산담보대출, 오토리스, NPL 등에서 매년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기업금융의 전제조건인 심사분석 기능은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부실이 거의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기업금융 매출인 개별 순영업수익은 530억 원에 달했다.
또한 리테일부문에서도 '초대형거점점포' 전략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지난해 9월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힘을 보탰다.
지난해 4월 기존 19개 점포를 5개로 통합하고 경쟁력 있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리테일 부문 차별화를 꾀한 결과다. 리테일 관련 개별 순영업수익은 지난해1분기 160억 원, 2분기 168억 원, 3분기 18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 이익도 한몫했다. 올해 채권 평가이익 및 이자는 총 849억 원을 나타냈다. 이는 2013년 같은 기간 540억 원보다 57.2% 증가한 수치다.
올해 전망도 장밋빛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24일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아이엠투자증권의 대주주가 되는 것을 승인해 오는 5월 합병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메리츠종금증권(총자산 9조5천818억 원)과 아이엠투자증권(3조2천264억 원)은 총자산 12조8천82억 원으로 거듭나 업계 10위 자리를 굳히게 됐다.
자기자본 기준으로도 업계 10위로 올라서게 됐다. 메리츠종금이 7천825억 원, 아이엠투자증권 3천816억 원으로 1조1천641억 원이 된다.
금융감독원은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을 대형사로 구분하며 지난해 9월 기준으로 KDB대우증권(대표 홍성국),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 삼성증권(대표 윤용암),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 현대증권(대표 윤경은),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 변재상),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 대신증권(대표 나재철), 하나대투증권(대표 장승철) 등 9개사다. 메리츠종금권이 그 뒤를 이어 10위로 올라서면서 신영증권(대표 원종석)이 11위로 밀리게 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금융지주와의 시너지로 자본시장 정책부문에서도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증권은 IB와 종금업무 강점이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올해도 아이엠투자증권과의 합병 후 시너지를 바탕으로 1천500억 원대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전망도 장밋빛이다. HMC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말 메리츠종금증권 목표주가를 5천원으로 제시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주가는 올해 1월3일 종가가 1천700원이었지만 지난해 12월29일 3천910원으로 연초대비 두배 이상 올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