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박카스, 매출 신기록 행진...해외서도 '돌풍'
동아제약(대표 신동욱)의 '박카스'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면서 매출 신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카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1천747억 원어치가 팔려 201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7.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013년 4분기 수준(474억 원)만 유지해도 연매출은 2천220억 원대로 매출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단일 제품으로 중견 제약사의 총매출에 맞먹는 성적을 내고 있는 셈이다.
올해로 탄생 52주년이 되는 박카스는 2000년대 중반부터 매년 평균 10%대의 성장률을 이어왔으며 지난 2011년 의약외품으로 분류가 바뀌면서 약국에서는 박카스D, 편의점에서는 박카스F로 판매되고 있다. 박카스D에는 타우린이 2천㎎ 함유돼 있으며 박카스F에는 1천㎎이 함유돼 있다.
박카스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편의점 및 마트 등에서 판매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2013년 편의점 및 마트 등에서 판매된 박카스 매출액만 200억 원이 넘었고 이는 전체 박카스 매출의 13%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또 2010년 해외수출을 본격화 하면서 매년 매출 기록을 세우고 있다.
박카스 매출은 지난 2011년 1천588억 원에서 2012년 1천917억 원으로 껑충 뛰었고 2013년에는 2천102억 원을 기록하며 단일제품으로 연매출 2천억 원 고지에 올랐다.
동아제약의 전체 매출 중 박카스의 매출 비중도 2012년 15.4%, 2013년 26.7%, 2014년 3분기 30.1%로 높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기록은 박카스의 해외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 가능했다.
현재 박카스는 중국, 미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 전 세계 18개 국에 수출되고 있다.
2009년 해외매출 20억 원의 미비한 수준에서 시작해 지난 2013년 93.4% 증가한 305억 원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2013년 캄보디아에서만 1억 캔 이상이 판매되며 28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해외매출이 340억 원으로 2013년 연간 매출을 뛰어넘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캄보디아에서 박카스가 콜라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음에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캄보디아가 현재 노동 인구비율이 높다 보니 피로회복제인 박카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한국과학기술원의 뇌과학연구소에서 박카스의 주 성분인 타우린이 치매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증명해 앞으로 박카스의 인기몰이에 힘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타우린의 치매 예방 효과 마케팅 활용방안에 대해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