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매출 10조 순익 5천억 달성...올해 전망도 '장밋빛'
동부화재가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을 두 자릿수 비율로 늘리며 실적개선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조 원과 세전 순이익 5천억 원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는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손해율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지난 2009년 판매를 시작한 실손보험이 올해부터 갱신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 효과가 뚜렷할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부화재의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10조7천40억 원, 순이익은 4천189억 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년도 8조5천476억 원에 비해 25.23%, 순이익은 53.72%나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성장세는 동부화재가 적극적인 투자처 다변화를 통해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734억 원으로 전년같은 기간대비 88.43% 증가했다.
또 4분기 투자수익률은 4.1%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기준 손보사 평균 투자수익률 4.04%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에 비해 지난해 추정 사업비율은 17.5%에 불과해 수익성을 높이는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10월 기준 손보사 평균 사업비율은 18.4%였다.
투자수익률은 평균을 웃돌고, 사업비지출은 평균을 밑돈 것이 순이익 증가로 나타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동부화재가 이같은 성장세를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올해 동부화재의 순이익을 4천344억 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4분기 들어 자동차손해율 추이를 지켜볼 필요는 있어 목표주가 6만2천원, 투자의견 매수 의견을 내놨다.
동부화재 주가는 13일 5만3천 원으로 마감돼 1년 전 5만6천600 원에 비해 3천600 원 떨어진 상태다. HMC투자증권은 동부화재 주가가 현재보다 9천 원이나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부터 2009년 표준화 이후 판매된 실손보험이 갱신되는 가운데 관련 보험 판매가 많았다는 점에서 동부화재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고은 연구원은 “4분기내에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추가 적립이 마무리 되고 실손보험갱신으로 경과손해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한데다 투자수익 호조에 힘입어 세전 순이익이 5천억 원을 넘겼다는 데 의미를 두면서 올해도 수익성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보장성보험을 강화하는 한편 손해율을 개선하는데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언더라이팅을(계약심사) 정교화하고 우량담보 판매를 확대해 손해율 구조를 개선하는 등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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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