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값 27주 연속 하락, 리터당 1568.7원..1300원대 주유소도 11곳

2015-01-10     조윤주 기자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7주 연속 하락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의 석유제품 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4~9일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리터당 1천568.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6월1주 1천557.8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일 0시 기준 1천300원대 주유소도 11곳이나 됐다. ‘정유 빅4’ 중에서는 에쓰-오일(대표 나세르 알 마하셔) 3곳, 현대오일뱅크(대표 문종박) 2곳, SK에너지(사장 정철길)와 GS칼텍스(부회장 허진수)는 각각 1곳씩 포함됐다.

정유사의 지난해 마지막 주 휘발유 실제 공급가격이 리터당 1천379.9원으로 공급가격이 낮아지고 있어 1천300원대 주유소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천647.8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79.1원 높았고, 강원, 충남, 충북, 전남, 세종시도 평균보다 비쌌다. 대구는 1천539.8원으로 가장 낮았다.

셀프주유소는 일반 주유소보다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50.4원, 45.9원 저렴했다.

상표별로는 알뜰-자영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천516.7원으로 가장 저렴해, 가장 비싼 SK에너지 (1천587.4원) 대비 70.7원 차이 났다.

이번 주 휘발유 값은 세금 56.6%(888.5원)·세전 정유사 가격 32.4%(508.1원)·유통비용·주유소 이윤 11%(172.1원)로 구성됐다.

세금은 교통세(529원)·교육세(79.35원)·주행세(137.54) 등 745.89원이 고정으로 붙고, 세후 가격의 10%가 부가세로 더해진다. 유가가 하락할수록 세금 비중이 높아지는 구조를 띄고 있어 사우디 원유 판매가격 인하, 이라크 원유 수출 증가, 미 달러화 강세 등은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할 수 있는 요인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