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농협·하나·우리 등 시중은행 연초부터 인력 구조조정

2015-01-11     유성용기자

은행권 희망퇴직이 줄을 잇고 있다.

은행들이 저성장·저금리 환경이 고착화돼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자 잇따라 희망퇴직 등을 통한 인적구성의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행장 서진원)이 부지점장 이상, 1969년 이전 출생자인 4급 차·과장, 75년 이전 출생자인 5급 대리에 한해 오는 14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

또 부지점장급 이상 퇴직자 중에서는 신청자에 한해 선발 심사를 거쳐 '시간제 관리전담계약직'으로 채용키로 했다. 

희망퇴직자는 위로금 명목의 특별퇴직금으로 잔여정년과 직급별로 평균임금의 24개월 치에서 최대 37개월 치를 받게 된다. 현재 직급이 낮을수록 특별퇴직금은 많다.

자녀 학자금은 고등학교 입학예정인 자녀 2명까지 최대 5천600만원을 받거나 중학교 2학년 이하 자녀수에 관계없이 1천만 원을 받는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부부 건강검진비도 3년 치 최대 240만원까지 지원한다.

퇴직자는 전직 창업지원금 1천만 원과 희망자에 한해 3개월 동안의 전직지원 컨설팅 및 9개월간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시간제 관리전담계약직으로 채용되는 인력은 특별퇴직금과 전직지원 대상에서 제외다. 

신한은행은 "희망퇴직 직원을 시간제 관리전담직으로 다시 채용하거나 시중은행 최초로 전직지원 컨설팅을 시행해 직원들이 제2의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농협은행(행장 김주하)은 지난해 말부터 10년 이상 근속 직원에 한해 만 40세 이상의 일반직급이나 4급 이상의 과장급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접수했고, 총 269명의 직원이 오는 21일 퇴직한다. 

이들은 월평균 임금 20개월 치의 퇴직금과 500만원의 전직지원금을 받게 된다.

하나은행(대행 김병호)은 올해 상반기 임금피크제 적용이나 퇴직 대상자가 36명에 달한다.

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은 예년처럼 올해 3월께 만 55세 이상 임금피크 대상자 위주의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직원 약 200명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행장 윤종규)은 노사가 전담팀을 구성해 임금피크제도 개선과 희망퇴직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