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2015년형 에어컨 '대격돌'...성능대결 승자는?

2015-01-14     윤주애 기자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윤부근·신종균)와 LG전자(대표 구본준)가 앞다퉈 2015년형 에어컨을 선보이며 이달부터 3월말까지 예약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두 회사 모두 초절전 강력 냉방과 청정시스템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

한 발 앞서 선보인 삼성전자의 신형 에어컨 'Q9000'은 3개의 독립된 딤플 회오리 팬과 아이스 딤플이 더해져 멀리, 빠르게 냉기를 뿜어낸다. 양쪽의 바람문은 보다 더 넒은 공간에 은은하게 바람을 채우는 역할을 한다.

Q9000은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는 3개 팬을 모두 돌리지만, 장마철 무더위에는 두개만, 초여름에는 한 개 팬만 돌리는 등 실내 온도와 상황에 따라 조절할 수 있어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에 맞춰 신제품 '휘센 듀얼 에어컨'을 13일 공개했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바람을 각각 조절할 수 있도록 두 개의 냉기 토출구를 에어컨 하나에 탑재했다.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조절할 수 있어 한 공간에서도 소비자의 체온에 따라 맞춤 냉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듀얼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의 2015년형 에어컨 '휘센 듀얼 에어컨'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신형 에어컨의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였다고 입을 모았다.


두 회사 모두 2015년형 에어컨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보다 150% 이상 효율을 높인 초절전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공기 청정 기능이 더해졌다.

삼성전자의 Q9000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감지하는 PM10센서와 PM2.5센서, 냄새를 감지하는 가스 센서로 트리플 청정 센서가 탑재됐다고 한다. 이밖에도 초미세먼지 필터와 냄새를 감지하는 숯 탈취 필터, 극세 필터도 들어갔다.

세 개의 청정센서로 실내 공기가 깨끗한 지 청정도를 4단계로 표시한다. 이 제품은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를 9~999 사이의 수치로도 표시한다.



▲삼성전자의 2015년형 에어컨 'Q9000'


LG전자의 휘센 듀얼 에어컨은 머리카락 굵기보다 약 5천배 작은 초미세먼지를 감지할 수 있는 '3M 초미세먼지 플러스필터'와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 등을 걸러주는 '스모그 탈취필터'가 들어있어 공기청정기능을 업그레이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부 공기청정기에만 스모그 탈취필터를 탑재했는데, 2015년형 에어컨은 스모그 탈취필터와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필터까지 장착됐다"고 말했다.

다만 신제품들은 프리미엄급 모델로 가격이 비싼게 흠이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출하가격이 330만~400만 원대다. Q9000도 290만~580만 원대로 비싼 편이다. 400만~500만 원대 에어컨 제품은 요즘 대세인 메탈 느낌으로 표면을 코팅했다. 화이트모델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삼성전자는 14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패키지로 묶어 가격을 할인해준다.

LG전자도 오는 16일부터 3월 말까지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LG전자는 신제품과 알프스 공기청정기를 함께 구입하면 30만 원 상당의 캐쉬백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국내 에어컨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장점유율이 약 85%로 추정된다. 양사가 5대5로 엎치락뒤치락 경쟁하면서 프리미엄급 스탠드형 에어컨 시장을 성장시키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