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올해 국내외 가리지 않고 성과 낼 것"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015년 경영슬로건과 6대 전략과제를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1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천하는 신한, 함께하는 성장’의 그룹 슬로건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지난해 전략과제로 설정한 6대 과제를 업그레이드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 회장은 “지난해 설정한 전략방향이 단기간에 달성될 수 없을 뿐 아니라, 고객과 금융환경을 감안하면 올해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며 “탄탄한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6대 중점 추진과제를 꾸준히 이끌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새로운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차별성을 강화하기 위해 ▲따뜻한 금융의 내재화 ▲수익률 제고를 위한 창조적 금융 ▲은퇴 비즈니스 추진 차별화 ▲글로벌 현지화/신시장 개척 ▲채널 운영전략 혁신 ▲전략적 비용절감 성과도출 등의 중장기 중점 과제를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우선 은퇴시장 진출을 더욱 본격화하고 기술금융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지난해 미래설계 브랜드를 론칭하고 전용 센터 70개소를 오픈하는 등 기본 인프라 구축에 힘썼다면 올해는 상품과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상품 개발은 일본과 프랑스 등 고령화 선진시장을 벤치마킹한다.
기술금융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품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고객자산과 고유자산 수익률 개선을 꾀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진출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은행업보다 보험, 증권 등 제2금융권을 먼저 개척하기로 했다.
한 회장은 “지난해 신한카드가 소비자금융을 인수했고, 올해는 신한증권이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진출이 용이한 부문에 먼저 나서고 이후에 순서 상관없이 은행이 진출해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은 올해 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계획이다.
은행은 지난해 실패한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멕시코, 두바이, 호주, 필리핀, 러시아 등에 진출할 계획이고, 비은행 부문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을 공략 국가로 삼았다.
한 회장은 현지화 외에 수익률이 좋은 해외 상품을 발굴하는 것도 글로벌화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일본 태양광 펀드로 8% 수익률을 냈던 대표적 성공사례를 통해 해외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 발굴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한 회장은 BNP파리바자산운용에 수익률이 좋은 상품을 발굴할 것을 지시했다.
최근 금융권의 화두가 되고 있는 핀테크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한 회장은 “현재 은행은 인터넷 뱅킹을 통해 인터넷은행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핀테크로 인한 인터넷은행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지 못할 경우 경쟁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한금융은 은행 뿐 아니라 보험, 증권 등 전 계열사가 개인정보를 공유해 복합 상품을 팔 수 있는 방향으로 핀테크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선 지주회사의 개인정보 접근에 관한 규정 등이 먼저 해결될 필요가 있어 당장 변화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끝으로 한 회장은 “고객은 수익률이 좋은 상품에 끌리거나, 미래를 함께 해도 괜찮다고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금융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신한금융의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