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기업은행장, 대통령 극찬 받은 이유 살펴보니?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기술금융과 핀테크에 앞장서고 있다며 칭찬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한 기업의 수장을 공개적으로 칭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권 행장은 빼어난 기술금융 실적과 핀테크 산업의 발전 방향을 상생에서 모색하는 마인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6일 금융위원회의 기술금융 종합상환판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기술금융대출 실적이 2조2천165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시중은행을 비롯한 특수, 지방 등 18개 은행 전체(8조9천247억 원) 실적의 4분의 1을 기업은행이 올렸다. 2위인 신한은행(1조7천360억 원)보다도 5천억 원이나 더 많다.
이는 권 행장이 기업은행이 지닌 기술평가 역량을 제대로 활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술금융은 기술평가 능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기업은행은 기술평가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 되는 몇 안 되는 은행 중 하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권 행장은 올해 기술금융을 더욱 업그레이드 할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자금지원에 그쳤다면 올해는 투자 개념으로 접근할 계획.
11명으로 운용 중인 기술평가 전문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기술보증기금과의 협약을 통해 기술가치 금액 대비 대출액을 현재 60%에서 100%까지 지원하는 ‘1+1 지식재산(IP)협약보증대출’ 상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해 벤처투자팀을 신설하고 기술·창조기업에 제공하던 컨설팅 횟수 제한도 없앴다. 2018년 기술정보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이라는 중장기 계획도 세웠다.
금융권 화두인 핀테크 산업에서도 권 행장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상생의 방향성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으로부터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의 토론에서 권 행장은 “금융회사는 핀테크 기업을 경쟁자가 아닌 동반성장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지원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핀테크 활성화 방안으로는 오는 6월 스마트뱅킹 총괄플랫폼 ‘IBK원(ONE)뱅크’를 출범하고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의 사전 포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가입 가능한 상품은 30여종으로 모두 예금인데 대출, 펀드 등 300여종으로 10배 늘릴 방침이다. 모바일로 이용가능한 상품은 법적 규제를 받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실명확인 없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해 대면, 비대면 채널의 경계가 없어지는 옴니채널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핀테크 활성화의 걸림돌로 제기되는 금융실명제 규제를 완화하기에 앞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은 변화하겠다는 움직임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혁신 3개년계획’ 부처업무보고에서 권 행장에 대해 “첫 번째 여성은행장이 돼서 기술금융이라든가 핀테크에 전향적인 마인드를 갖고 창조적인 기업들을 돕기 위해 앞장서고 계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다른 많은 분도 이 여성은행장을 좀 본받으세요”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