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낮춘 백화점, 온라인몰 입점 줄이어...경쟁대신 윈윈효과

2015-01-20     문지혜 기자

백화점 업체들의 온라인몰 입점이 활발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서로를 경쟁관계로 인식했지만, 최근에는 백화점이 온라인몰에 입점해 판매 채널을 늘리고, 온라인몰도 백화점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이며 윈-윈 효과를 누리는 추세다.


롯데백화점(대표 이원준)은 최근 CJ몰에 입점해 ‘백화점관 정기세일’을 진행하는 등 온라인몰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외에도 홈쇼핑 온라인몰인 롯데i몰과 GS샵에 각각 입점해 있다.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선, 이동호, 김영태) 역시 GS샵과 CJ몰, 현대H몰에 입점했으며 오픈마켓인 11번가에도 숍인숍 형태로 입점했다.

백화점 입장에서는 판매 채널을 늘리는 동시에 최근 늘어난 온라인‧모바일 고객을 별도의 추가비용 없이 끌어모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온라인몰도 백화점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입점시켜 이미지 개선과 함께 상품 종류를 늘리는 효과를 얻고 있다.

현재 GS홈쇼핑(대표 허태수)의 GS샵에는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입점했고, CJ오쇼핑(대표 변동식)의 CJ몰에서는 AK백화점, 대구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4개 백화점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은 백화점뿐 아니라 종합쇼핑몰과의 입점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G마켓(이베이코리아 대표 변광윤)은 롯데백화점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롯데닷컴을 비롯해 AK몰, 현대H몰과 연계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NC백화점 명품관인 ‘럭셔리 갤러리’를 오픈하기도 했다. 옥션에는 롯데백화점, 대구백화점뿐 아니라 CJ몰, AK몰, 홈플러스, 롯데닷컴 등 30여 개의 종합온라인몰이 입점해 있다.

11번가(대표 서진우) 역시 현대백화점, AK플라자, 현대아이파크, 대구백화점, 갤러리아 백화점뿐 아니라 롯데닷컴 등 종합온라인몰과 연계를 맺었다.

G마켓 관계자는 “오픈마켓의 편리함은 그대로 누리면서 각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브랜드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크다”며 “입점 백화점 역시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11번가 관계자 역시 “오프라인 백화점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오픈마켓의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백화점 제품 구매 고객이 늘면서 순방문자수뿐 아니라 매출 증대까지 이어지는 등 일석이조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세계백화점(대표 장재영)만 자사 온라인몰인 SSG닷컴 이외에 다른 온라인몰에 입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자사 백화점이 운영하는 온라인몰이 이미 있는데다가 여러 채널에 입점할 경우 비용이 올라가 효율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