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기대감에 삼성전자 부품사 32곳 시총 올들어 20% 증가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6' 출시를 앞두고 협력회사의 주가가 새해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요 부품회사 32곳의 시가총액이 3주만에 1조7천억 원 가량 늘었고, 특히 삼성전기는 시총이 8천억 원 이상 증가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요 협력사 32곳의 시총이 지난해 말 9조3천267억 원에서 지난 23일 11조790억 원으로 18.8%나 증가했다.
32개사 중 31개사의 주가가 올랐고 시총은 1조7천616억 원이 불어났다.
특히 엠씨넥스(대표 민동욱)는 올 들어 시총이 798억 원에서 1천324억 원으로 65.9%나 증가했다. KH바텍(남광희 대표)은 3천884억 원에서 6천202억 원으로 59.7% 증가했다. 나노스(대표 이해진)도 시총 규모가 1천63억 원에서 1천644억 원으로 54.7% 늘었다.
엠씨넥스는 지난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올린 데다 갤럭시S6에 광학렌즈가 채택될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주가가 1만3천250원에서 2만2천300원으로 껑충 뛰었다.
KH바텍은 휴대폰 및 스마트기기 부품 제조회사고, 스마트폰 메탈 케이스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카메라 모듈용 블루필터업체인 나노스도 8천830원에서 1만3천500원으로 크게 올랐다.
나노스 경쟁상대로 지목되는 옵트론텍(대표 임지윤) 역시 주가가 5천300원에서 6천430원으로 21.3% 상승했다. 시총규모는 1천69억 원에서 1천297억 원으로 228억 원 증가했다.
반면 대덕전자(대표 김영재)는 시총규모가 4천382억 원에서 4천289억 원으로 93억 원 감소했다. 대덕전자는 올들어 주가가 8천980원에서 8천790원으로 2.1% 하락했다.
대덕전자 관계자는 주가하락에 대해 "매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기판과 통신장비용기판(MLB)에 집중하기 위해 스마트폰주기판(HDI) 사업이 축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주가는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 것이어서 특별히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대덕전자의 경우 주가를 최근 1년으로 확대하면 1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0.6% 하락했다.
절대금액이 가장 많이 불어난 회사는 삼성전기(대표 이윤태)로 4조857억 원에서 4조9천223억 원으로 8천366억 원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