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현 우리카드 사장, "기존 경영방침 유지, 열린 기업문화 만들 것"

2015-01-23     손강훈 기자
“선배 강원 사장이 세운 올해 사업계획이 매우 일목요연하고 잣대가 명확한 만큼 그 길을 잘 따라가겠다”

유구현 우리카드 신임사장이 23일 우리카드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 경영 방침을 흔들지 않고 잘 따르면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유구현 우리카드 신임 사장.


우리카드는 2013년 4월 분사이후 잦은 사장 교체로 업무의 연속성과 관련해 주위의 우려가 많았다. 게다가 전임 강원 사장이 실적이 좋아 연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유 사장에 취임하게 되면서 논란도 있었다.

이와 관련, 유 사장은 “올해 사업계획은 강원 전 사장과 임원들, 직원들이 고민해 후발주자인 우리카드의 위치에서 세운 최대한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사업추진계획을 흔들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또 업무의 연속성과 임직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당분간 인사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출시한 ‘가나다’카드 시리즈의 성공과 체크카드 시장에서의 강세로 분사 1년 만에 8%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부담이 없냐는 기자에 질문에 유 사장은 “우리카드가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시장 점유율이 10%정도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객 니즈를 충족하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 넓혀나가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상품으로 모든 범용서비스를 커버할 수 없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기업금융을 10년 넘게 한 경험도 잘 조화해 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장 선정 발표 후 우리카드 노조에서 성명을 내며 반발하는 등 노조와의 갈등을 봉합과 관련해서는 취임사 전문에서 “막내 사원이 사장과 회의를 해도 본인의 의사를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열린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며 “그것은 힘은 ‘현장과의 소통’으로 노동조합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노사사생, 노사화합의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선 오전8시30분 우리카드 본사 강당에서 취임식에서 유 사장은 임기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나갈 경영방침으로 ‘고객’, ‘혁신’, ‘소통’을 내세우며 경영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구체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구현 사장은 1982년 상업은행에 입사해 무역센터 업무팀장, 강남기업영업본부 기업영업지점장, 삼성기업영업본부 기업영업지점장, 기관영업팀 부장,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영업지점장, 수송동 지점장, 대국경북영업본부장, 마케팅지원단 상무, 집행부행장(부동산금융사업본부) 등을 역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