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주차요금 '고무줄'...1시간 1천원~1만2천원

영수증 금액별 기준 다르고 홈페이지서 주차비 정보 얻기 힘들어

2015-02-06     문지혜 기자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주차장 이용 요금이 업체별로 다를 뿐 아니라 지점별로도 상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부 지점을 제외하고는 홈페이지에 이를 게시하지 않아 소비자가 사전에 정보를 알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롯데백화점(대표 이원준), 신세계백화점(대표 장재영), 현대백화점(대표 이동호) 등 백화점 3사의 주차요금을 조사한 결과 1시간 이용 시 최소 1천 원에서 최대 1만2천 원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백화점 3사의 모든 지점 평균 주차요금은 4천880원으로 집계됐다.

주차요금이 가장 저렴한 곳은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으로, 최초 30분 무료 주차에 15분당 500원이 추가돼 1시간을 이용하면 1천 원의 주차요금이 부과됐다.

반대로 현대백화점 신촌점(주말/공휴일)은 10분당 2천 원으로 책정돼 있어 1시간에 1만2천 원의 주차요금이 나왔다. 다만 평일 1시간 이용 요금은 6천 원으로 타사/타지점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백화점 주차장과 타임스퀘어 주차장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었지만 요금에 차이가 있었다. 최초 30분 무료에 10분당 1천 원으로 1시간 주차요금은 3천 원으로 동일했지만 구매영수증 제시 기준이 달랐다.

예를 들어 5만 원 이상 구매하고 2시간 주차장을 이용했을 경우 백화점 주차장은 6천 원의 주차비가 부과되는 반면 타임스퀘어 주차장은 무료였다.

현대백화점은 10분당 600원에서 2천 원의 요금을 부과해 1시간 이용 시 3천600원에서 1만2천 원이 부과됐다. 다만 구매 영수증을 제시할 경우 구매금액에 따라 무료 주차를 허용하고 있었다. (5만 원 이상 구매 시 1시간, 10만 원 이상 2시간, 15만 원 이상 3시간)

또한 지점별로 차이가 있었지만 20분 또는 30분 이내 출차 시 주차요금을 받지 않거나 1천 원가량 할인해줬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50만 원 이상 구매 시 하루 종일 주차요금이 무료라고 안내했다.

문제는 롯데백화점을 제외하고 신세계, 현대백화점은 홈페이지를 통해 주차요금과 산정기준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도 일부 지점에서는 무료 주차 혜택에 대해서만 고지할 뿐 주차요금을 고지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소장은 “지점 사정에 따라 주차비를 다르게 산정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소비자가 주차장 이용 전 이를 인지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