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CEO들 작년 성적표...서진원·강대석 '우등'
서진원 신한은행장과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지난해 ‘2조 클럽’에 재입성 한 신한금융 순이익 증가분의 70%를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카드대출 금리 인하 등 제도 변경 탓에 순이익이 소폭 하락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1조4천5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액은 821억 원으로 같은 기간 신한금융 전체 순이익 증가분의 45%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원화 대출 자산이 기업과 가계 전 부문에서 고르게 늘며 8.8% 증가했다.
금리인하 충격에 대배하기 위해 저원가성예금을 17.7% 늘린 것도 순이익 상승에 도움이 됐다.
연체율도 0.39%에서 0.31%로 낮아졌고, 대손비용도 4천5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2% 감소하는 등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총자산은 전년 보다 무려 21조9천189억 원 증가했다. 이는 신한금융 자산 증가분의 62.3%에 달하는 규모다.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업계의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순이익이 1천182억 원으로 전년보다 56.9%나 증가했다. 증가액은 428억 원으로 그룹 전체 증가분의 23.5%다.
지난해 신한금융 순이익 증가분의 68.4%를 신한은행과 신한금투가 합작한 셈이다. 두 곳 모두 신한지주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거래대금 감소와 수수료 하락으로 위탁수수료가 줄고 손상차손 등 352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환입됐지만 ELS, 랩신탁, 펀드 등 금융상품자산이 10조 원 이상 증가하며 순익을 끌어 올렸다. 이에 따라 총자산도 9조736억 원(30.0%) 증가했다.
황영섭 신한캐피탈 사장은 저금리 상황 지속에 따라 이자이익이 감소했지만 배당을 비롯한 유가증권 관련 이익 및 리스 등 수수료 수익을 늘리며 순이익을 3.1% 늘렸다.
신한금융 CEO 승계프로그램 후계자들은 실적 희비가 갈렸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카드대출 금리 인하 등 제도 변경영향으로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최근 5년 새 하락세에 있는 점은 위안거리다. 연체율은 2009년 2.67에서 1.89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58에서 1.67로 낮아졌다.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과 조용병 신한BNP 사장은 순이익을 각각 6.9%와 23.7% 늘렸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수입보험료가 4조2천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보험금 지급여력비율(RBC)도 230.8%로 규제 비율인 150% 크게 웃돌고 있어 안정적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