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10년 연속 글로벌 TV 1위 목표"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신제품 SUHD TV를 앞세워 10년 연속 글로벌 TV시장 1위 자리를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5일 출시된 SUHD TV는 수퍼 울트라 고화질 해상도를 가진 곡면 스마트 TV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한다.
김 사장은 5일 오전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SUHD TV 출시 행사에서 "올해 전체 TV 매출의 30%를 SUHD TV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에서 올리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프리미엄 TV는 통상적으로 전체 판매량의 10%를 차지하는데, 매출로 보면 30%정도 된다"며 "SUHD TV 판매도 비슷한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자사는 지난해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60%, 특정 시장에서는 70% 이상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쥐고 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UHD TV는 기존 UHD LCD TV에 퀀텀닷, 고명암비(HDR) 기술을 적용해 화질을 높였다.
SUHD TV 55형과 65형은 이날부터 790만 원과 549만 원에 판매된다. 지난해 출시된 커브드 UHD TV가 600만~800만 원대에 출시된 것에 비하면 예상보다 저렴하게 가격이 책정됐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LG전자의 UHD OLED TV를 견제할 지 주목된다.
김 사장은 SUHD TV가 OLED TV로 가는 과도기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소비자가 살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라며 "판매 볼륨이 뒷받침되지 않은 프리미엄 제품은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SUHD TV는 럭셔리 브랜드가 아니고,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을 고급화하는 '메스티지(대중명품)'"라며 "2~3년 뒤 OLED TV도 선보이겠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가격을 맞춘) 프리미엄 제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5일 SUHD TV를 국내에서 출시한 뒤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 CES2015에서 선보인 88, 78형 SUHD TV에 이어 65, 55형 제품을 출시해 선택범위를 넓였다. SUHD TV는 모두 곡면(커브드)TV로 제작됐다. 삼성은 커브드 TV 모델을 60% 확대해 40형에서부터 105형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커브드 TV를 갖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