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 통했다..순이익 1.4조 10%↑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의 2014년도 당기순이익이 1조4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크게 상승했다.
순이자이익과 수수료수익 등 주요 경영지표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신용손실충당금을 대폭 줄이며 순이익이 증가했다.
5일 KB금융은 여의도 본사에서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지난해 순이익이 1조4천7억 원으로 1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1조2천2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9% 감소하며 순이익 상승의 밑거름이 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적극적으로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결과”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이 상승하긴 했지만 영업 실적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순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한 6조4천158억 원을 기록했다.
순수수료이익도 1조3천827억 원으로 전년보다 6.5% 줄었다. 방카슈랑스수수료 등 은행 수수료수익이 감소한 탓이다.
기타영업손익은 손실액 규모가 5천480억 원에서 6천17억 원으로 커졌다.
그나마 지난해 4분기 각종 영업 지수들이 성장세를 보인 점은 위안거리다.
지난해 4분기 순이자이익은 1조6천38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3천659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4.2% 늘었다.
올해 리딩뱅크 탈환을 목표로 내건 KB금융의 지난해 말 총자산은 308조3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조.1천억 원(5.5%)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275조 원으로 그룹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KB금융의 양대 축인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과 KB국민카드(사장 김덕수)는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국민은행은 순이익이 1조2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9% 크게 올랐고, 국민카드는 3천330억 원으로 13.3% 감소했다.
이에 따라 KB금융 전체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63%에서 70%로 높아졌고, 국민카드는 29%에서 23%로 하락했다.
국민은행은 영업의 근간을 이루는 원화대출금(사모사채 포함)이 전년보다 4.6% 증가한 196조2천억 원을 기록하며 순이익을 끌어 올렸다.
국민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5.95%(잠정치)로 국내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연체율도 0.51%로 전년 대비 0.26%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