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손보 치아보험, 보장도 환급금도 '쥐꼬리'?
2015-02-12 김문수기자
치아보험 관련 불완전판매를 둘러싼 분쟁이 잇따르고 있어 가입 전 보장범위와 한도를 꼼꼼히 살피고 신중하게 가입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전남 순천시에 거주하는 배 모(55세.남)씨에 따르면 1년 전 홈쇼핑을 통해 에이스 '치아안심보험'에 가입했다. 보험료는 월 1만5천510원으로 보철치료, 보존치료를 보장하는 상품이며 보장은 딸이 받도록 했다.
1년여만에 딸이 충치, 발치 치료를 받게 됐고 치과 치료에 72만 원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하지만 보험사에서는 크라운치료에 들어간 비용 20만 원만 지급했다.
배 씨는 "당시 홈쇼핑에서 보상한도에 대해 제대로 설명도 하지 않았다"다며 "해약을 하려고 해도 해약환급금이 2만9천 원에 불과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제대로 보장도 못받는데 해약환급금마저 터무니없이 낮다는 점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에이스손보의 치아안심보험은 치아관련 16개 담보 보장, 치아보철, 영구치크라운치료 보장 등을 기본 계약으로 두고 있다.16개 담보보장은 치아충전치료시 치아당 7천500원, 단순 발치는 7천원, 엑스레이 촬영당 4천500원, 골드레이 5만원식으로 16개 담보 보장마다 금액이 정해져 있다. 보장 횟수 제한은 없지만 납입보험료가 적을수록 보장금액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가입설명에 따르면 기본계약의 경우 치료 항목에 없는 치아봉합, 크라운, 보철, 의치, 임플란트, 치아교정 등은 보상하지 않는다. 가입시 유의사항에는 '실제 보장내용은 보험금 지급사유 발생시 달라질 수 있으며 지급근거의 기초자료가 될 수 없으니 참고하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만기환급금은 기본계약 16개 치아 담보 보장(가입금액 100만원) 관련 매달 보험료 8천291원을 10년간 납입할 경우 5만원만 돌려받을 수 있다. 보장성보험이라는 특징 때문에 99만4천920원을 납부하고 5만원을 돌려받는 셈이다. 해지환급률은 보험료 납입을 7년 이상했더라도 4.4%에 불과하다.
에이스손보는 2013년도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5등급(60점 미만)을 받은 바 있다. 2009년부터 5년 연속 최하위등급을 기록했다.
또한 에이스손보의 보험금 부지급률은 1.23%로 업계 평균인 1.02%보다 높았다. 보험금청구건수 보험금 불만족도는 1.19%로 업계 평균(0.69%)보다 높다. 보험금 청구 계약건 3천624건 중 청구 후 해지건이 43건이었다.
한편 에이스손보에 해당 제보와 관련해 반론을 요청했지만 답을 받을 수 없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