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에어컨 성능 비교...삼성 '공기청정' LG '절전'

2015-02-25     윤주애 기자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윤부근·신종균)와 LG전자(대표 구본준)가 공기청정과 초절전을 무기로 2015년 에어컨시장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선보인 2015년형 에어컨의 스펙을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는 눈에 보이는 공기청정 효과를 강조했고, LG전자는 그야말로 소비자가 체감할 절전 성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의 2015년형 Q9000시리즈(사진 왼쪽)는 air 3.0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끈다. 온도, 습도, 청정도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에어컨 상단에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먼지와 가스 농도를 종합해 공기의 청정도를 파랑, 녹색, 노랑, 빨강 4개 색상으로 표시한다. 이는 환경부 미세먼지 예보 등급과 동일한 기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초미세먼지를 수치화시킨 점이 눈에 띈다. 아울러 PM 2.5 필터와 숯 탈취 필터, 극세필터 등 3종의 청정센서로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했다.

LG전자의 2015년 신제품 듀얼 화이트(사진 오른쪽)도 3M 초미세 플러스 필터와 스모그 탈취 필터를 탑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모그 원인물질과 냄새를 제거할 수 있도록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양사는 모두 공기청정 CAC인증을 획득해 신뢰도를 높였다.

LG전자의 신제품은 '듀얼절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있을 땐 양쪽의 토출구를 모두 사용하고, 이용자가 1명 있을 때는 한쪽만 사용해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한 공간에서 다른 위치에 사람이 있을 경우 두 개의 냉기 토출구를 상하좌우 조작해 맞춤 냉방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사 모두 인버터 모델로 에너지효율을 높인 1등급 에너지 프론티어로 초절전을 시현했다.

삼성전자의 25평과 18평형 제품은 냉기 토출구가 3개, 16평은 2개다. 강력냉방이 필요할 때는 토출구를 모두 가동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1~2개만 사용해 절전효과를 볼 수 있다.

 

양사의 2015년형 에어컨의 냉방능력을 비교했을 때 LG전자의 에너지 소모량이 삼성전자보다 낮았다. 25평의 경우 가장 약하게 에어컨을 돌렸을 때 삼성전자는 2.5kW를 소모한 반면, LG전자는 2kW에 그쳤다. 18평과 16평에서도 LG전자가 약 0.5kW 낮았다.

가격은 삼성전자가 다소 비싼 편이다. 최고가 모델을 기준으로 Q9000시리즈가 500만 원 후반, 듀얼 신제품은 40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