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손보사 2위 경쟁서 '방긋'...현대해상, 올해 반전 노려

2015-02-26     손강훈 기자

손해보험사 '빅5' 중 삼성화재(대표 안민수)와 동부화재(대표 김정남)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반면 현대해상(대표 이철영, 박찬종)과 메리츠화재(대표 강태구)는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이에 따라 동부화재는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해상과의 순이익 격차를 더욱 벌렸다.


하지만 현대해상은 하이카다이렉트 합병을 통해 올해 순위 역전을 노리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8천382억 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보다 8.7% 증가한 수치다.


삼성화재는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내실 성장을 이뤄 장기보험의 매출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보험종목별 차별화된 손익관리가 당기순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동부화재가 당기순이익 4천396억 원으로 2위, 현대해상이 당기순이익 2천349억 원을 기록해 3위였으며 두 회사의 순이익 격차는 2013년 1천억 원에서 지난해 2천억 원 가량으로 두 배 커졌다.

아이엠투자증권 김고은 연구원은 “동부화재는 기존 계약 마진 관리가 뛰어나고 수익성이 좋은 운전자 보험 등 상품의 신계약 비중이 높아 2위권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동부화재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좋은 성괄 냈지만 그렇게 차이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실적을 연결기준이 아닌 개별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 11조2천25억 원으로 동부화재의 10조7천142억 원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라이브가 걸리는 시점이 다소 늦었기 때문”이라며 “하이카다이렉트와 흡수합병이 완료되면 치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IG손해보험(대표 김병헌)은 당기순이익 1천394억 원을 기록해 2013년과 큰 차이가 없지만 지난해 미국법인에서 발생한 손실이 컸던 상황이다. 만약 미국법인에서 손실이 없었다면 당기순이익은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로의 인수합병이 확정된 만큼, 방카슈랑스 채널 확보 등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메리츠화재(대표 강태구)는 전년 대비 32%나 감소한 당기순이익 1천149억 원으로 5개사 중 가장 작았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말 단행한 인적쇄신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을 지내면서서 큰 성과를 낸 김용범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만큼, 실적이 개선될 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