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모바일 대전'서 미소...맞수 CJ오쇼핑 추월

2015-02-25     문지혜 기자
홈쇼핑 3사가 모바일 매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GS홈쇼핑이 상대적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모바일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한 것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GS홈쇼핑(대표 허태수), CJ오쇼핑(대표 변동식), 현대홈쇼핑(대표 정교선, 김인권, 강찬석)의 지난해 모바일 매출 취급고는 총 1조6천700억 원에 달한다. 전체 취급고 9조5천억 원 가운데 17.5%를 차지하는 규모다.


홈쇼핑 3사의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인터넷 부문이 1조8천900억 원(19.9%)로 모바일부문을 앞서고 있지만,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이미 모바일부문이 TV의 뒤를 잇는 주요 채널로 떠올랐다. 현대홈쇼핑만 모바일이 인터넷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전체 취급고 가운데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GS홈쇼핑이 전체 3조4천500억 원 중 모바일 7천348억 원(21.3%)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CJ오쇼핑이 6천403억 원(20.2%)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전체 취급고 2조8천900억 원 가운데 모바일 부문이 2천900억 원(10.1%)를 올려 3위에 머물렀다.



홈쇼핑 3사의 모바일 취급고는 매 분기 증가했다. 2013년 1분기 800억 원대였던 모바일 매출은 매 분기 성장해 지난해 4분기 5천700억 원에 달했다. 9% 성장한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고는 두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이중에서도 지난해 1분기까지 모바일 취급고 부문에서 앞서고 있던 CJ오쇼핑은 2분기 1천579억 원으로 GS홈쇼핑(1천606억 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펼친 GS홈쇼핑과 달리 CJ오쇼핑은 수익성 유지를 위해 보수적인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GS홈쇼핑의 '모바일 퍼스트' 전략이 올해도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홍성수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모바일쇼핑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부정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전체 구매고객도 450만 명으로 증가했고 모바일쇼핑 구매고객 역시 140만 명으로 크게 증가해 전체 취급고가 업계 최초로 1조 원에 근접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여영상 애널리스트 역시 “올해에도 모바일쇼핑에 주력하는 전략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연간 취급고는 1.4조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라며 “마진 하락은 우려되지만 급변하는 소비환경에 맞춰 고객수를 늘리는 전략은 향후 손익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