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약가인하' 직격탄...'나보타' 수출로 수익성 개선 기대

2015-03-02     안형일 기자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이 지난해 주요 품목의 약가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신규 품목인 보톡스 제재 '나보타'의 해외 수출로 이를 극복해 나갈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효자 품목인 고혈압치료제 '올메텍'이 지난해 특허만료로 인해 약가가 떨어졌고 뇌혈관치료제 '글리아티린' 등 주요 품목 등도 약가가 인하되며 불가피하게 타격을 받았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지난해 매출은 7천272억 원으로 전년보다 7.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37억 원으로 25.4% 줄고 순이익도 320억 원으로 45.5%나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올메텍'의 약가가 정당 544원에서 416원으로 인하되고 '글리아티린'은 정당 580원에서 523원, 위궤양치료제 '알비스'는 정당 261원에서 255원으로 조정된 것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메텍'의 지난해 매출은 전녀보다 42.6%나 줄었고 '글리아티린'과 '알비스'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출시된 보톡스 제제 '나보타'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복합치료제 '올로스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웅제약이 올해도 약가인하의 후폭풍에 시달리겠지만, 4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주요 품목들의 약가 인하와 항궤양제 '넥시움'의 재고 보상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약가 인하로 인한 영향이 올해 3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보톡스 제제 '나보타'의 글로벌 제품화 추진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코프로모션을 통한 판권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4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이 자체 제작한 보톡스 제제 '나보타'는 작년 2분기부터 국내에 시판됐으며 약 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60여 개국에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2013년 미국의 판매계약을 시작으로 유럽, 남미 등에 시판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시판을 시작한 '나보타'와 '올로스타'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나보타'는 지난 8월부터 태국에서 시판되고 있고 올해 국내 매출 목표액은 100억 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 당장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나보타'의 수출계약이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 100개 국가에 1조 원을 목표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