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올해 수익목표 초과달성 위해 '절치부심'
현대해상(대표 이철영, 박찬종)이 올해 매출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소폭 늘려 잡았다.
올해 하이카다이렉트를 통합하는 등 채널 다변화와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순이익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을 전망했다.
현대해상은 올 한해 매출 전망치를 11조4천억 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매출보다 1.8% 증가한 금액이다. 순이익은 2천500억 원으로 7.2% 늘려 잡았고 영업이익은 16.8%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증가에 비해 수익을 보다 큰 폭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진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매출은 당초 전망치보다 2.8% 초과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13.3%, 순이익은 6.7%나 미달된 바 있다.
현대해상은 올해 6월 계열회사인 하이카다이렉트와 합병을 앞두고 있다. 합병 이후 외형 성장은 물론 비용 시너지를 통한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다.
이철영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채널별로 매출 성장 기조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손익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온라인 채널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신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사업구조로의 효율적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현대해상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시장점유율(MS)은 16.5%로 다이렉트와 합병시 19.7%로 올라서게 된다. 하이카다이렉트와 합쳐지면 삼성화재에 이은 2위로 부상하는 것이다.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은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 본사와 현장간 ‘인사 교류’ 카드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회사 성장의 근간은 현장이란 점에서 현장과 본사의 업무 순환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회사의 인사정책으로 중간관리자는 차기 관리자들이 현장 근무를 반드시 경험해야만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순이익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의 여파로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올해는 이를 극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손익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영업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철영 사장은 손해율 상승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개발 단계부터 인수정책 수립, 언더라이팅 및 보상, 전 프로세스에 걸친 업무 개선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현대해상이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얼마나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