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윤활유사업 올해도 '씽씽'...영업이익률 20% 보인다
지난해 유가하락 속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하며 S-OIL(대표 나세르 알 마하셔)의 실적을 지탱했던 윤활부문이 올해도 높은 수익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OIL은 올해도 윤활유 수요가 공급량 증가를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OIL 윤활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9천720억 원, 영업이익 2천580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10%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정유나 석유화학부문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영업이익은 3개 부문 중 으뜸이다.
경쟁사에 비해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고객사들의 상황에 맞는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친 데 힘입어 호실적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정유부문은 699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석유화학부문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0% 넘게 감소해 1천810억 원에 그쳤다.
윤활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3.1%로 전년에 비해 4.3%포인트나 상승하며 두자릿수대 진입에 성공했다.
반면 정유부문은 –3%, 석유화학부문도 5.2%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고급 윤활기유의 수요 증대로 윤활유 부문의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19.2%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활기유는 윤활유 완제품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기초 원료로 자동차용, 선박용, 산업용 윤활유 및 그리스 등의 제조 시 사용되는 원재료다.
S-OIL은 1981년 윤활기유 시장에 진출한 후 30여 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유종의 윤활기유 제품을 생산하며 세계 2위 규모인 하루 4만2천700배럴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윤활기유 시장에서는 GS칼텍스(대표 허진수),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대표 이기화)에 이어 3위다.
현재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인도, 베트남에 윤활기유를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이나 유럽 시장으로도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추세다.
S-OIL 측은 “지난해 하반기 및 올해 증설 영향으로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유럽시장에서의 고품질 윤활제품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아시아 및 남미시장의 수요 성장이 마진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