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6 출시에 LG이노텍 주가 오르는 까닭은?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윤부근·신종균)가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6를 출시하면서 경쟁사인 LG그룹 계열의 LG이노텍(대표 이웅범) 주가가 올라 눈길을 끈다.
갤럭시S6가 공개된 다음날인 3일 LG이노텍 주가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이더니 전날보다 1.95% 상승한 10만4천500원에 마감됐다. 이에 따라 L이노텍이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473억 원이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무선충전 기능을 채용함에 따라 이 부문에서 강점을 지니는 LG이노텍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에 직접 물량을 납품하지 않더라도 무선충전 제품시장이 커지면 LG이노텍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LG이노텍은 각종 전자 기기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안테나와 모듈로 구성되는 리시버(Receiver)와 트랜스미터(Transmitter)로 구성된 무선충전 제품을 만들고 있다.
회사 측은 리드프레임 및 플렉시블(Flexible) PCB 공법을 리시버인 안테나에 적용해 고효율, 초박형 등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트랜스미터 역시 혁신적인 디자인과 회로설계 토폴로지(topology)에 장점이 있다.
LG이노텍은 세계기술표준에 맞는 무선충전 제품을 슬림하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만들 수 있어 향후 휴대용 기기 및 자동차 등으로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내달 출시될 예정인 애플의 애플워치를 비롯해 앞으로 출시되는 LG전자의 G워치와 G4 등에도 무선충전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애플 아이폰향 부품 매출 비중이 적지 않은 LG이노텍에도 실적개선 등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일찌감치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상용화에 나섰다.
2012년 출시된 옵티머스LTE2는 무선충전 코일이 내장돼 별도의 충전케이스가 필요하지 않았다.
무선충전표준인증 '치(Qi)'를 획득한 옵티머스 LTE2, 옵티머스G2, 옵티머스 뷰(Vu)2, 넥서스4, G프로(Pro) 등의 단말기는 무선충전 기능이 지원됐다. 당시 LG전자가 출시한 무선충전패드 WCP-300모델은 지금도 6만5천 원에 판매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나온 무선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은 별도의 충전케이스와 충전패드 등을 패키지로 구입해야 했다. 별도로 6만~10만 원 가량 주고 무선충전세트를 구입해야 하는데, 보조배터리 시장이 5만 원대 초반으로 저렴해지면서 무선충전 매리트가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에 무선충전을 적용하면서 무선충전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삼성전기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기도 지난 3일 주가가 전날보다 1.27% 상승한 7만1천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시가총액 672억 원이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