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화장품 과대포장?..."구조에 대한 오해"

2015-03-11     조윤주 기자

화장품에 대한 과대포장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다.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사는 이 모(여)씨 역시 토니모리 ‘플로리아 뉴트라 에너지 100시간 크림(이하 100시간 크림)’가  45ml인 내용물에 비해 용기가 과하게 크다며 과대포장 의혹을 제기했다.

이 씨는 토니모리 ‘100시간 크림’이 예상보다 너무 빨리 소진됐다는 생각에 용기를 분해하고는 깜짝 놀랐다. 펌핑기를 눌러도 나오지 않아 분해해보니 케이스 안쪽에 너비가 검지정도 되는 또 다른 케이스가 있었고 손가락을 넣자 검지 한 마디 밖에 들어가지 않았던 것.

이 씨는 “화장품 과대 포장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기막혀했다.

▲ 내용물의 두 배 가까이 큰 화장품 용기에 대해 소비자가 과대 포장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토니모리(대표 정수찬)에서는 소비자 오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펌프를 눌러서 쓰는 제품이라 내용물을 쓸수록 쉽게 펌핑되도록 밑에서 바닥면이 올라오도록 용기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거의 다 쓴 상태에서는 손가락 한마디밖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바닥면이 위로 올라와 있어 내용물이 원래 조금밖에 들어있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내용물도 표시한 45ml가 들어있으며 용기는 환경부에서 고시한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따라 최적화해 제작했다”며 과대포장 논란을 일축했다.

화장품 용기는 내용물의 특성이나 성분, 상황에 따라 설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