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러 압력밥솥 손잡이 해마다 깨져..."소모품일 뿐~"

2015-03-12     조윤주 기자

고가의 수입 압력밥솥을 구매한 소비자가 품질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음을 호소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조 모(남)씨는 지난 2011년 당시 40여만 원을 주고 산 휘슬러 압력밥솥을 매년 AS 받고 있다며 불평을 털어놨다.

2011년 12월 압력솥 패킹 불량으로 AS를 받은 이후 2012년 9월, 2013년 9월, 2014년 9월, 2015년 2월까지 총 4번 솥의 손잡이가 깨지는 증상이 발생해 AS를 받아야 했다.

압력솥 윗부분과 연결되는 손잡이 부위는 압력이 분출되는 중요 부분인데 일정 기간 이상 압력을 받으면 금이 가고 깨져 요리가 되지 않았다고.

본사 측에 개선된 손잡이 부품으로 교체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똑같은 부품으로 무상 AS만 진행할 뿐 진전이 없었다는 게 조 씨의 주장이다.

▲ 소비자가 반복적인 깨짐 현상으로 제품 불량 의혹을 제기한 압력솥 윗손잡이 부분.


AS를 받아도 똑같은 문제가 또 발생할거라는 생각에 환불을 받고 싶었으나 업체 측은 “1년 이내에 같은 증상이 3회 이상 반복돼야 환불이 가능하다”며 거절했다고.

조 씨는 “똑같은 증상이 계속된다면 제품 하자가 분명해 보이는데도 손잡이는 '소모품/이라며 무상수리만 계속 해주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휘슬러코리아(대표 김정호) 관계자는 “지난 5년간 고객 만족을 위해 품질보증기간이 지났음에도 무상 AS를 진행했었던 것”이라며 “소비자가 품질에 만족을 하지 못했으면 감가상각비에 5%를 가산한 금액으로 환불하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업체 측은 손잡이 파손에 대한 민원이 거의 없었으며 자체 검수에서도 제품 하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며 제품 불량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또한 고객센터 민원 접수 내역을 확인한 결과 2011년 1차 접수 이후 5차례 동안 손잡이 AS가 진행됐고 이때 서비스 차원에서 다른 소모성 부품도 함께 무상수리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