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미래전략실 TF인력, 계열사로 복귀
2015-03-15 윤주애 기자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미래전략실 산하에 조직도상으로는 나타나지 않는 여러 TF에 분산돼 있던 인력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순에 걸쳐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제일기획 등 각자 계열사로 돌아갔다.
이번에 복귀한 인력의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지만, 미래전략실에서는 지난달 설 연휴 직후 최지성 실장(부회장)의 지시로 TF 등에 몸담은 인력의 전수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실장은 TF가 방만하게 운영되지 않도록 필수 인력만 남기고 대다수를 계열사의 현업에 복귀시키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과거 회장 비서실(1959∼1998년), 구조조정본부(1998∼2006년), 전략기획실(2006∼2008년)의 맥을 잇는 조직이다. 이건희 회장의 핵심 참모조직으로 그룹 경영의 큰 그림을 그리는 지휘부 역할을 해왔다.
재계에서는 삼성 미래전략실 TF 인력의 계열사 복귀에 대해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에서 참모조직을 좀 더 슬림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6팀, 1단, 1실 체제로 운영되다가 현재는 8팀(전략1팀, 전략2팀, 경영진단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커뮤니케이션팀, 준법경영팀, 금융지원팀) 체제로 짜여 있다. 팀별로 많게는 3∼4개에서 적게는 1∼2개 TF를 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전략실 TF는 신사업 추진 등 특정 사안에 따라서는 계열사 TF를 지휘하거나 협업을 하기도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