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vs G마켓, 모바일 매출 선두싸움 치열

2015-03-18     문지혜 기자

오픈마켓 3사의 모바일 매출 비중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1번가와 G마켓이 모바일 부문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이베이코리아 대표 변광윤)은 2012년 3%에 불과하던 모바일 매출 비중이 지난해 33%로 성장했다. 모바일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옥션 역시 2013년 5% 수준에서 지난해 35%로 급성장했다.

모바일 분야를 가장 빠르게 선점한 11번가(대표 서진우)는 2012년 10%에서 매년 10%포인트씩 성장해 지난해 30%로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최고 40%까지 모바일 매출 비중이 높아졌다. 



G마켓과 옥션이 속해있는 이베이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어 정확한 매출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현재 모바일 부문에서는 업계 1위인 G마켓보다 11번가가 우세한 것으로 평가된다. 매출과 직결되는 지표인 순방문자수에서 11번가가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모바일 부문 순방문자수 1위는 11번가가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801만 명으로 1위를 차지한 11번가는 올해 2월 1천12만 명으로 8개월째 왕관을 지키고 있다. 

반면 G마켓은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대표 김범석)과 2위 자리를 놓고 격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G마켓은 815만 명으로 쿠팡(820만 명)에 밀려 3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모바일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부터 오픈마켓에서 실시한 다양한 쿠폰 및 할인 혜택으로 인해 설 선물세트 구입이 증가하는 등 모바일 쇼핑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말까지는 오픈마켓 3사 모두 모바일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패션이나 유아동 제품이 모바일에 특화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카테고리는 2013년 28%에서 지난해 말 55%로 크게 성장했다. 유아용품 역시 모바일 구입 비중이 2013년 30%에서 지난해 말 55%로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 1월 기준으로는 69%까지 성장해 10명 중 7명이 모바일로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 관계자는 “기저귀, 물티슈, 분유 등 생활형 유아용품은 물론 출산준비물 및 임부용품까지 모바일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로 인해 매출이 급상승했다”며 “육아를 하면서도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쇼핑할 수 있어 유아용품 시장이 급속도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