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신격호 총괄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안 통과

2015-03-20     문지혜 기자
신격호 롯데쇼핑 총괄회장이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증권투자업계에서는 신 총괄회장이 롯데그룹 계열사 이사 과다겸직으로 이사로서의 충실한 의무수행이 어려울 수 있다며 이사선임 안건 반대를 권고했지만 무사 통과됐다.

롯데쇼핑은 20일 롯데빅마켓 영등포점 6층 인재개발실에서 제45회 롯데쇼핑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의결권을 가진 주주 437명(87.8%)가 참석했다.

의장을 맡은 롯데쇼핑 이원준 대표는 “불안정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롯데쇼핑은 건실한 경영실적을 기록하는 한편 국내외 신규출점 및 사업다각화를 통한 적극적인 사업영역 확대로 국내 1위 유통기업이라는 명성을 꾸준히 이어왔다”며 “국내에서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초우량 유통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백화점 사업부문에서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수원점뿐 아니라 아울렛 고양터미널점, 롯데몰 동부산점을 차례로 오픈하면서 사업영역을 확대했으며 해외에서도 중국, 베트남에 신규 오픈했다. 마트 사업부문에서는 국내 7개점과 해외 10개점을, 슈퍼 사업부문에서도 국내 40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했다.

이 대표는 “백화점 사업부문에서 비콘서비스, 스마트픽, 스마트쿠폰북과 같은 옴니채널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였으며, 마트 사업부문과 슈퍼 사업부문에서는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를 오픈하는 등 고객의 니즈와 시장의 변화에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45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이사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통과됐다. 사외이사로는 문정숙 숙명여대 교수와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롯데쇼핑 배당성향이 높아진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지만 주가가 떨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있었다. 롯데쇼핑 주식은 20일 10시30분 현재 23만8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1년 전 31만8천 원에 비해 25% 넘게 떨어진 수치다.

이 대표는 “올해도 긍정적인 경영환경을 기대할 수 없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효율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