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메디앙스, 한류 타고 실적개선?...중국법인 2년 연속 흑자
보령메디앙스(대표 김은정, 김영하)가 중국 현지법인 설립 후 2년 연속으로 흑자를 냈다.
매출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B&B'브랜드가 중국에서 인기 1위를 달리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보령메디앙스는 수유, 완구, 스킨케어, 의류 등의 유아용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특히 B&B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령메디앙스의 중국 천진법인은 2013년 28억 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79억 원으로 182%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억 원에서 13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보령메디앙스는 2007년부터 중국 윈윈사를 통해 B&B 제품을 판매해오다가 2013년 4월 중국 천진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제품 수출에서 현지판매까지 직접 하고 있다.
보령메디앙스에 따르면 중국에서 판매하는 B&B 브랜드의 유아세제, 섬유유연제, 세탁비누, 얼룩제거제 등은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보령메디앙스 관계자는 "중국 내 생활건강 브랜드 시장 조사자료에 따르면 B&B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며 "B&B의 일부 인기 제품은 모조품이 만들어져 판매될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당장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지는 않지만 반응이 좋은 B&B를 선두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령메디앙스는 중국진출을 계기로 그동안 부진했던 브랜드들을 과감히 정리한 데 힘입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보령메리앙스는 중국 현지판매는 물론 한국을 방무하는 '요우커'를 대상으로 한 면세점 판매도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 본점을 비롯해 잠실점, 워커힐 등의 면세점에서 아토피 케어제품 닥터아토와 B&B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면세점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김남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 자리잡은 B&B 제품 중심으로 수유용품 브랜드 '유피스'와 아토피 케어 브랜드 '닥터아토'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브랜드 신규 론칭과 면세점 사업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