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진에어와 전략적 협력 통해 시너지 효과 기대

2015-03-25     안형일 기자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양사 간 전략적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상호 협력을 통해 노선 확대 효과와 판매망 강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간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대표 지창훈)은 최근 진에어(대표 마원)와  일본, 동남아 6개 노선에 걸쳐 공동운항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협력 강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중•단거리 노선과 장거리 노선에서도 프리미엄 수요와 실용 수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을 펼치게 됐다.

오는 3월 29일부터는 인천-나가사키, 인천-오키나와, 인천-마카오, 인천-코타키나발루, 인천-비엔티안, 인천-괌 등 6개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실시할 계획이다. 공동운항을 통해 대한항공은 진에어가 운항하는 6개 노선을 대한항공 편명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예약, 발권 등은 대한항공에서 이뤄지지만 실제 탑승하는 항공편은 진에어가 되는 형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동운항을 실시함에 따라 고객들의 항공사 선택의 폭은 한층 더 넓어지게 됐다"며 "공동운항편을 이용할 경우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해 마일리지 사용 및 적립을 선호하는 고객은 대한항공 공동운항편을, 경제적 운임을 선호하는 고객은 진에어를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진에어는 항공기 정비 물량을 모두 대한항공에 위탁해 대한항공의 정비 능력을 토대로 안전을 강화한다.

앞서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지난 2008년 7월 진에어의 첫 취항 이후, 주력 수요층에 따라 취항 국제선 노선을 달리하며 노선 차별화를 진행해 온 바 있다. 대한항공은 프리미엄 수요 위주의 비즈니스 노선 전략을, 진에어는 상대적으로 낮은 운임의 관광 노선 위주의 전략을 펼쳐온 것이다.

하지만 양사는 노선 자체를 차별화하는 것과 달리 동일 노선에서 수요층을 달리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강화했다.

인천~괌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은 야간 시간대에 인천을 출발하는 항공편을, 진에어는 주간 시간대에 인천을 출발하는 항공편을 운항하는 스케줄 차별화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신규 관광수요까지 창출해 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프리미엄 수요를, 진에어는 실용수요를 타기으로 한다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실질적인 노선확대 효과를, 진에어는 판매망 강화 효과를 얻게 되는 등 양사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지속적인 상호 협력을 통해 서로 다른 수요층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수요 확대를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