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리홈쿠첸 밥솥 폭발할 뻔~"vs."밥물 넘침 현상일 뿐"
2015-03-26 윤주애 기자
하지만 회사 측은 사방으로 밥물이 튀는 동영상을 확인 후에도 단순한 '밥물 넘침'이라고 진단하고 이용자 과실 쪽에 무게를 실었다.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한 모(남)씨는 최근 2차례에 걸쳐 밥솥이 폭발하는 듯한 현상을 목격했다.
지난달 말께 증기가 빠지는 압력 추를 통해 밥물이 사방으로 튀었던 것이다. 한 씨는 그 때 이후로 밥솥이 잠잠해져 AS를 신청하지 않다가 지난 3월10일 다시금 밥솥이 폭발할 정도로 상태가 나빠져 깜짝 놀랐다.
잡곡밥을 하던 상태라 붉은 밥물이 밥통 주변으로 사방팔방 튀면서 실내가 엉망진창이 됐다.
한 씨는 "생후 2개월 된 아기를 키우고 있는 가정에서 밥솥이 폭발하는 줄 알고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른다"며 "밥솥이 진정되기까지 5분가량 걸렸는데, 정말 공포스러웠다"고 말했다.
한 씨는 또 "1년여 전 밥솥을 구입하고 뚜껑이 열리지 않아 한 차례 AS를 받았는데, 이후 두 차례나 폭발할 것 같은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문제가 된 밥솥은 AS기사가 수리해놓고 갔지만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어이없어 했다.
회사 측은 제보자의 AS 이력을 확인한 결과 당시 제품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제품 사용설명서에 명시된 '밥물 넘침' 현상이라는 것이다.
리홈쿠첸 관계자는 "제보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밥물 넘침' 현상으로 확인됐다"며 "밥솥의 최대 용량보다 많이 내용물을 넣거나 잡곡밥 혼합비율이 기준량보다 많이 넣은 경우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 씨는 어처구니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한 씨는 "결혼 10년차 아내가 그날만 달리 쌀물 잡은 것도 아니고 잡곡밥을 처음 해봐서 혼합비율을 잘못 적용한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