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미래 위한 '어린이 펀드' 수익률 따져봤더니...
연초 이후에 시판 중인 설정액 100억 원 이상의 어린이 펀드 10개 상품 모두 7%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
2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NH농협금융 계열의 NH-CA자산운용(대표 한동주)이 운용하는NH-CA아이사랑적립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i의 수익률은 8.73%를 기록했다. 설정액 100억 이상인 어린이 펀드 상품 중 최고 수준이다.
2위는 삼성생명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대표 구성훈)의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증권투자신탁 1[주식](A)’로 8.69%였다.
KB금융지주계열인 KB자산운용(대표 이희권)의 상품은 8%대, 미래에셋금융그룹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정상기), 키움증권 계열사인 키움투자자산운용(대표 윤수영),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USB자산운용(대표 진재욱)은 7%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어린이 펀드 전체 상품 26개의 평균 수익률도 7.01%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펀드 설정액은 1조2천479억 원을 기록, 연초 이후 1천183억 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어린이 펀드는 보통 아이의 대학등록금을 생각하고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하는 상품으로 수익률만큼 안정이 중요한데 일반 주식형 펀드와 마찬가지로 운용되기 때문에 손해를 볼 가능성이 적지 않다.
더구나 장기수익률이 주식형펀드에 비해 높지 않은 것이 투자자 이탈에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어린이펀드의 5년 수익률은 13.69%로 국내 주식형 펀드(19.39%)보다 6%포인트 가량 낮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어린이 펀드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서는 공제한도를 늘리거나 증여신고 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어린이펀드는 민법상 미성년자인 만 19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다. 일반펀드와 마찬가지로 유형별 자산에 투자하지만 어린이를 위한 눈높이 경제 교육이나 해외탐방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