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한상범호, 올해도 아낌 없이 'R&D투자'

2015-04-01     윤주애 기자

지난해 뛰어난 기술력을 과시하며 시장 트렌드를 주도했던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올해도 통큰 R&D투자를 단행하며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어 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R&D에 약 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조 원 가량은 집중 육성 대상인 OLED 개발 등에 사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도 연구개발비로 1억7천876억 원을 투자했다. 2013년 1조6천748억 원보다 6.7%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매출(26조5천억 원) 대비 R&D 투자비중은 6.8%로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집스런 연구개발투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 타이틀을 16번이나 갈아 엎는 성과로 이어졌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 23.8인치 풀HD 초경량·초박형 모니터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LCD무게가 2,270g에서 1,280g으로 77.3%나 감소했다.

또 세계 최초 4면 보더리스를 구현한 OLED TV(55인치 풀HD)를 개발했고, 세계 최초로 LCM두께가 7.5mm에 불과한 초슬림 UHD TV(49·55·65인치)를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원형 플라스틱 OLED 제품을 개발하는 데도 성공하며 G워치R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은 2012년을 정점으로 2년 내리 하락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R&D투자를 바탕으로 한 기술경쟁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3년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1년 8천억 원 영업적자를 냈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조4천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1%로 높아졌다. R&D투자 확대가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진 셈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해 생산설비 신설 등에 약 3조 원을 투자했다"며 "올해도 OLED 시장을 선도하고 미래제품을 양산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