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S산전 회장의 못 말리는 R&D 사랑...3년간 영업익 70%수준 투자
연구개발에 대한 구자균 LS산전 회장의 뚝심이 지속적인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구자균 회장은 최근 3년간 R&D투자에 영업이익의 70%에 달하는 돈을 쏟아부었다.
또 2003년 LG그룹에서 독립한 뒤에도 LG산전 시절부터 지내왔던 제1연구소를 떠나 센터를 새로 짓는 열정도 보이고 있다.
구 회장은 독자적인 연구센터를 마련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하고 지난해 7월부터 안양중앙연구소 바로 앞에 R&D캠퍼스를 짓기 시작해 지난달말 완공과 함께 이전작업을 끝냈다.
LS산전 관계자는 "구 회장이 평소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며 "매년 전체 매출액의 5% 안팎을 연구개발에 투자해왔는데, 동종업계에선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LS산전은 최근 3년간 연구개발에 3천329억 원을 투자했다. 최근 3년 동안 기록한 영업이익 4천867억 원과 비교하면 무려 68%에 달하는 규모다.
매출과 비교하면 지난해 매출 2조3천억 원 중 5%인 1천155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12년 4.9%에서 지난해 5%로 상승했다.
LS산전은 경기도 안양과 청주 2곳에 연구소를 두고 있는 외에 천안 등 각 사업장에도 연구개발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R&D인력이 전체 직원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연구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LS산전은 데이터통신 방법 및 이를 이용한 데이터 통신 모듈에 관한 특허를 비롯해 총 213개의 특허권을 보유했다. 또 실용신안권 27건, 디자인권 31건, 상표권 5권도 갖고 있다.
한편 이번에 오픈한 R&D캠퍼스는 지상 9층에 지하 3층 규모로, 총 615억 원이 투입됐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지난달 26일 준공식에서 "R&D캠퍼스는 스마트그리드와 인텔리전트 솔루션이 통합된 국내 최초의 신개념 에너지절감 사업모델"이라며 "창의적 R&D 환경을 마련한 동시에 스마트 에너지 기술을 그대로 구현한 만큼 LS산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연구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