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맞수' 교보생명보다 연봉 더 많아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이 생명보험업계 라이벌인 교보생명의 신창재 회장보다 지난해 더 많은 보수를 받아 관심을 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의 보수총액은 9억8천 만원으로 나타났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8억3천600만 원을 받은 것에 비해 1억4천400만 원 많다.
차 사장은 기본급여와 상여금에서 모두 신 회장을 앞섰다.
기본급여로는 차 사장이 매달 4천400만 원씩 5억2천800만 원을, 신 회장은 4천100만 원씩 4억8천800만 원을 받았다.
한화생명의 상여금은 매출, 세전이익 등 수익성 지표와 전략과제 달성도로 측정되는 건전성 및 고객만족도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준 연봉의 50%까지 지급할 수 있다. 장기 성과상여금은 3년 평가주기로 수익성 지표와 중장기전략과제 달성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120%까지 산출한 후 주가변동을 반영해 지급할 수 있다.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의 경우 지난해 단기성과상여금으로 1억2천600만 원, 장기성과상여금으로 3억2천600만 원을 받았다. 2011년~2013년에 세전이익 1조9천억 원 달성한 것이 그 배경이다.
교보생명의 상여금은 수익성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준금액의 150%내에서 지급할 수 있다.
교보생명에 따르면 RBC비율 초과 달성, 배당전 이익 목표대비 5.9%포인트 초과달성, 자산운용이익률 목표대비 0.03%포인트 초과달성 등을 고려해 상여금 2억500만 원을 산출해 지급했다.
교보생명의 경우 2013년 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10조8천153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2013년 조직단위인센티브, 고객보장확대보상금 등 비정기상여로 1억3천400만 원을 지급받았고 개인연금지원금 등 복리후생비로 900만 원을 지급받았다.
두 회사는 삼성생명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산총계는 한화생명이 91조6천451억 원, 교보생명이 80조1천417억 원으로 한화가 앞섰다. 반면 순이익은 교보생명이 4천821억 원으로 한화생명(4천135억 원)보다 많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