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 롯데손보, 지급여력비율 권고치 미달...어쩌나?
2015-04-07 김문수 기자
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국내 10개 일반 손보사(하이카다이렉트 등 전업사 제외)들 중 RBC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MG손보로 106.9%를 기록했다. 이는 보험업법에서 재무건전성 최저기준으로 정한 100% 수준을 겨우 넘는 수치다. 이 기준에 미달한 보험사는 시정조치와 함께 경고를 거쳐 퇴출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RBC제도는 보험회사가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해도 보험계약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책임준비금 외에 추가로 순자산을 보유하도록하는 제도다.
롯데손보(대표 김현수)도 RBC비율이 134.7%로 권고치를 밑돌았다. 한화손보(대표 박윤식)의 경우 154.3%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겨우 넘겼다. 흥국화재(대표 조훈제)는 163.4%였고 LIG손보(대표 김병헌)와 현대해상(이철영, 박찬종)은 170%대였다.
반면 농협손보,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등 3곳은 200%의 양호한 RBC비율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대표 안민수)는 375.1%로 RBC비율이 가장 높았다.
10개 보험사들 중 6개보험사는 2013년 말 대비 RBC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RBC비율이 가장 낮은 MG손보는 104.8%포인트 하락하며 큰폭으로 떨어졌다. MG손보 관계자는 "작년도 매출 급성장에 따른 성장통"이라며 "올해 3월 4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늘려 150% 이상으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롯데손보가 34%포인트 하락했고 한화손보와 동부화재, 현대해상, 흥국화재 등이 낮아졌다.
롯데손보의 경우 올 RBC비율을 높이기 위해 상반기 1천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주주로부터 자금을 납입받아 자본을 늘리는 것)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