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DHP코리아 인수 후 실적개선 '승승장구'...수출도 '파란불'

2015-04-21     안형일 기자

삼천당제약(대표 박전교)의 실적이 인공눈물 생산업체인 디에이치피(DHP)코리아 인수 후 크게 개선됐다. 또 최근 EU GMP(유럽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수출로 인한 상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2011년 약가인하의 해결책으로 DHP코리아 인수를 검토했고 2012년 12월 DHP코리아의 지분 61.72%를 140억 원에 사들이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안약류와 항생제, 소화기질환치료제, 순환기질환치료제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삼천당제약은 인공눈물 전문 생산업체인 DHP코리아를 인수하며 안약 제제 사업에 집중했다.

현재 영업이익률이 27.9%에 육박하는 고수익 사업체인 DHP코리아를 인수한 삼천당제약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삼천당제약의 실적은 DHP코리아 인수 후 2년 연속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연평균 700억 원대를 유지하던 삼천당제약의 매출은 DPH코리아를 인수한 이듬해인 2013년 단숨에 1천억 원을 돌파했다.

DHP코리아를 포함한 삼천당제약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천189억 원으로 전년보다 13.8%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159억 원에서 지난해 189억 원으로 18.9% 증가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무려 127.6%나 늘어났다.

DHP코리아도 삼천당제약에 인수된 후 2013년 25.7%, 지난해 27.9%로 영업이익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약 640억 원의 국내 일회용 점안제 시장에서 42% 점유율로 1위 자리에 올랐다.

또한 지난해 연간 생산 실적도 1억 3천409만 관으로 2013년 1억 232만 관보다 31% 늘었으며 공장 가동률도 101.6%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가동률을 기록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 눈물 시장은 기존의 일반의약품에서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시장으로 또 다회용에서 일회용으로 움직이는 상황이다"며 "일회용 제품 생산라인에 특화된 DHP코리아 인수로 시너지효과가 더욱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천당제약의 DHP코리아 인수 효과는 수출에도 힘을 싫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9일 삼천당제약은 무균점안제 완제의약품에 대해 EU GMP(유럽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인증을 획득했다.

영국 의약품 및 건강 관리 제품 규제청(MHRA)으로부터 받은 이번 인증을 통해 기준치에 포함되는 유럽국 및 중동, 중남미에 수출 길이 열렸다. 또 미국 cGMP 인증 획득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삼천당제약의 총 해외 수출액은 약 500만 달러(약 55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 중 안과 용제 수출액은 약 216만 달러(약 24억 원)로 43.2%를 차지했다. 삼천당제약은 이번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수출 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EU GMP 중 획득하기 가장 까다로운 영국에서 인증받았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올해 4분기나 늦어도 내년 1분기 중으로 수출 방안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을 비롯해 중동, 호주 등에 수출을 시작으로 미국 cGMP 인증 획득을 통해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