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흡수합병…현대차 지분율 상승 효과
현대제철이 계열사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하면서 지금보다 현대자동차의 영향력이 더 커지게 됐다. 이번 합병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애착을 가진 철강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제철(대표 우유철·강학서)은 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현대하이스코(대표 박봉진)를 합병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이번 합병으로 소멸된다. 합병 이후 현대제철은 총 자산 규모가 31조 원, 매출액 20조 원에 육박하는 거대 철강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내달 28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7월1일까지 합병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 방법은 현대하이스코 주식 1주당 현대제철 주식 0.8577주를 신주 발행해 교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하이스코가 보유한 현대제철 주식 266만7천762주는 소각될 예정이다. 양사 합병 비율은 1대 0.8577이다.
현대자동차의 현대제철 지분율은 7.9%에서 합병 이후 11.2%로 3.3%포인트 상승한다.
최대주주인 기아자동차는 19.78%에서 19.57%로 소폭 낮아진다. 정몽구 회장 지분율도 11.84%에서 11.81%로 소폭 변동된다.
현대제철은 이번 합병으로 강관, 자동차 경량화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한편 해외 철강서비스센터(SSC)를 확보함으로써 자동차 강판의 기술,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강관, 자동차 경량화 부문은 소재의 중요성이 높은 사업인만큼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선제적 강종 개발을 진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주요 사업부문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