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기부금 인심', 삼성화재 '으뜸' 흥국화재 '꼴찌'
흥국화재(대표 조훈제)의 지난해 기부금 지출이 순익의 1%에도 미치지 못해 손해보험사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MG손해보험(대표 김상성)은 적자를 낸 상태에서도 기부를 했고 롯데손해보험(대표 김현수)은 순익의 15% 가량을 기부했다.
국내 일반 손해보험사 10곳의 지난해 기부금 총액은 538억을 기록해 당기순이익 1조5천626억 원의 3.4%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판매 등에 특화된 전업손보사는 집계에서 제외됐다.
10개사 중 흥국화재는 순이익 316억 원을 거둔데 반해 기부금 지출은 1억1천200만 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기부금 비율은 0.4%로 꼴찌에 랭크됐다. 기부금은 공동사회공헌 8천만 원, 지역사회 공익 2천800만원, 서민금융(카드포인트 기부) 400만원 등 3개 분야에만 기부금을 전달했다.
순익 대비 기부금 비율이 이처럼 낮은 이유에 대해 설명을 요청했으나 흥국화재 측은 응하지 않았다.
동부화재(대표 김정남)도 순익 대비 기부비율이 1.2%에 그쳤다. 다만 동부화재는 지역사회 공익(23억 원), 학술 교육(14억 원) 등 7개 분야에 골고루 기부금을 사용했다.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는 1.9%, NH농협손해보험(대표 김학현) 2.3%, 현대해상 2.8%로 순익 대비 낮은 기부금 비율을 나타냈다.
이에 비해 롯데손보는 기부금 비율이 14.8%로 가장 높았다. 26억 원의 순이익 중 기부금 지출이 3억 원에 달한 것이다. 이어 한화손보(대표 박윤식) 7.4%, 삼성화재(대표 안민수) 4.2%, LIG손보(대표 김병헌) 4%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MG손보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 적자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으로 6천800만 원을 지출했다.
그런가하면 임직원 1인당 봉사시간은 롯데손보가 1.7시간으로 가장 짧았으며 LIG손보, 삼성화재는 각각 2.6시간, 3.1시간으로 하위권에 랭크됐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임직원 인당 봉사시간이 8.4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