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자본이익률, 올해는 나아질까?
LIG손해보험(대표 김병헌)의 수익창출능력이 손보사 ‘빅5’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LIG손보는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8.7%로 상위 5개 손보사 중 유일하게 8%대를 기록했다. 1위 동부화재와 비교하면 절반을 갓 넘는 수준이다.
2013년 대비로는 1.7%포인트 상승했지만, 순이익이 연초 목표로 삼았던 2천578억 원을 크게 밑돌면서 수익성 개선폭이 크지 않았다.
LIG손보의 지난해 순이익은 1천387억 원으로 2013년 보다 34% 늘었고 자기자본규모는 2013년 12월 대비 19% 증가했다. ROE는 경영자가 기업에 투자된 자본을 이용해 이익을 얼마나 내는지를 보여주는 수익창출능력을 말한다.
LIG손보는 지난해 높은 손해율에도 불구하고 사업비율 관리를 통해 ROE를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LIG손보의 손해율은 지난해 87.6%로 2013년(85.3%) 대비 2.3%포인트 높아졌다. GS칼텍스 기름유출사고 등으로 인해 일반 손해보험의 손해율이 크게 상승한 탓이다.
반면, 사업비율은 18.4%로 전년보다 0.4%포인트 개선됐다.
LIG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손해율 악화 등으로 순이익이 예상보다 적게 나와 ROE도 낮았다"면서 ROE 개선을 위한 전략에 대해선 "언급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LIG손보의 ROE는 올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 전문가들이 일반보험 손해율 개선 등에 힘입어 1천900억 원대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다. 실제 1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상회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일반보험 손해율 개선 등으로 LIG손보의 이익 전망치가 컨센서스 대비 19.8% 높아졌다. LIG손보는 올해 목표 순이익으로 2천9억 원을 제시했다.
KB금융그룹 편입 이후 4천억 원 가량 자본확충을 하더라도 실적개선을 통해 ROE를 방어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동부화재(대표 김정남)는 ROE가 13.2%로 손보사 빅5 중 가장 높았다. 특히 동부화재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4천3억 원으로 삼성화재(7천966억 원)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이어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 삼성화재(대표 안민수) 순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