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베트남 법인 매출 1조·순익 1천억 돌파...스판덱스사업 '고공비행'
효성(대표 조석래·이상운) 베트남 현지법인이 지난해 매출액 1조 원, 순이익 1천억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베트남공장은 효성의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동나이주에 있는 스판덱스 공장과 타이어코드 공장은 효성의 해외법인 가운데 영업실적이 가장 뛰어나다.
효성은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스판덱스 독자기술을 개발한 뒤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에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베트남 현지법인의 매출은 2010년 3천750억 원에서 지난해 1조360억 원으로 4년만에 176%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동안 순이익도 242억 원에서 1천72억 원으로 343% 늘어났다.
최근 1년만 따지면 매출은 16% 늘었고, 순이익은 80% 증가했다.
효성은 지난해 베트남 스판덱스 공장에 5천320만 달러(약 583억 원)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1만톤 증설했다. 생산규모는 연 7만톤에서 8만톤으로 확대됐다.
효성은 현재 베트남(1개)과 중국(3개), 터키(1개), 브라질(1개) 등 4개국에서 스판덱스 공장 6개를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에 이어 중국을 스판덱스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는 중국 광저우(GuangDong) 스판덱스 공장에 5천990만 달러를 투입해 1만톤 증설했다.
효성은 세계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 1위 회사다. 스판덱스는 수영복과 속옷 등에 사용되는 신축성 있는 섬유를 말한다.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베트남과 중국을 거점으로 시장지배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효성의 해외법인은 총 72개이며 이 가운데 지난해 매출이 1천억 원 이상인 곳은 15개다. 15개 법인의 지난해 총 매출은 전년에 비해 1.4%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73.3%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