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지급여력 높이니 이익률·손해율 '첩첩산중'

2015-04-20     김문수 기자

롯데손보(대표 김현수)가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기로 하면서 손해율과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재무건전성 강화와 운용자금 확대를 위해 1501억원(모집예정가액 기준)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지급여력비율(RBC)이 134.7%에서 180%대로 올라서며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넘기게 된다.

RBC 비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재무건전정 지표다.  

롯데손보는 유상증자를 통해 RBC비율을 높이게 됐지만, 이로 인해 수익성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하락하는 반대급부를 피할 수 없다.

롯데손보의 ROE는 전년보다 다소 상승했지만 1%를 밑돌았다. 유상증자로 자본이 늘어나면 이 수치는 더욱 떨어지게 된다.

수익성을 높이려면 순이익을 자본 증가폭 이상으로 늘려야 하는데 손해율이 높아서 이조차 쉽지 않다.

지난해 손해율은 90.32%로 일반 손보사 평균치인 86.43%에 비해 4%포인트 가량 높았다. 

롯데손보는 올해 당기순이익 137억 원을 거둬 ROE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달성하면 ROE가 4.5%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를 자동차보험의 경우 우량물건을 늘리고 보험심사를 강화해 손해율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장기보험도 관리감독 강화를 통해 손해율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확보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고수익 자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투자이익율도 올려 목표 순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롯데손보는 4.23%의 운용자산이익율을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