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인도네시아 진출..숙원사업 풀었다

2015-04-20     유성용 기자
신한은행(행장 조용병)이 인도네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며 숙원사업을 해결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당국인 OJK(OTORITAS JASA KEUANGAN)로부터 자카르타 소재 현지은행 지분인수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 2012년12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은행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한 이후 2년 4개월 만의 일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등 국내 금융감독당국과 정부의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과 신한은행의 꾸준한 진출 노력이 현지 감독당국을 설득시킨 원동력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 초에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과 조용병 은행장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키도 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지점개설 中), 미얀마, 인도로 이어지는 주요 동남아 금융시장에 모두 진출함으로써,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 이라는 글로벌사업 전략방향을 한층 더 공고히 하게 됐다.

이번에 신한은행이 지분인수를 하게 되는 현지은행은 1967년 설립돼 수도인 자카르타에 본점을 두고 있는 외국환 상업은행이다. 자카르타와 수라바야를 중심으로 19개의 채널망을 두고 있는 소형은행이지만 부실채권 비율이 0.38%에 불과할 정도로 충성도 높은 중소기업고객을 다수 확보한 내실 있는 은행이다. 지분인수의 자문사로는 BNP파리바가 선정됐다.

신한은행은 베스탐에서와 같은 현지화 전략을 적극 실행해 나가기 위해 이번 지분인수(40%)에 더해 현지 감독당국의 금융 정책방향에 적극 호응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잔여지분 추가인수를 추진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천만 명의 세계 4번째 인구대국이자 세계 최대 회교권 국가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전체 GDP의 약 40%를 차지하는 동남아 최대시장이다. 이에 따라 현지 금융시장이 급성장과 함께 글로벌 은행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국내기업들의 투자와 인적∙문화 교류도 크게 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