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제일모직 주가 20만 원까지 갈 것…목표 87% 상향조정"

2015-04-21     윤주애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21일 제일모직(대표 윤주화·김봉영)의 목표주가를 10만7천 원에서 20만 원으로 87% 상향 조정했다. 전날 SK의 지배구조 개편이 완료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삼성과 현대자동차의 지배구조 개편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 오너일가가 내달 13일 보호예수 종료로 보유중인 삼성SDS 지분 처리 방안을 정하면, 뜸했던 삼성의 움직임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SK C&C의 합병 시기가 시장이 예상한 시점을 크게 앞섰던 것처럼 삼성물산과 합병 가능성이 있는 제일모직의 움직임이 예상보다 빠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올해 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속세 납부에 대한 시장 반응을 확인한 상태라며, 빠르면 연내 이건희 회장의 보유 지분 상속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그 배경으로 하반기 시행 예정인 원샷법, 삼성물산 홀딩스와의 합병, 이건희 회장 보유 지분 상속,  금융·제조 계열사간 지분 이동, 삼성전자 중심의 자사주 매입 등 지배구조 이벤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일모직이 삼성그룹의 지주사가 될 가능성이 크고, 삼성계열사가 코스피(KOSPI) 순이익 36.6%, 시가총액 26.4%에 달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지주 프리미엄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