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중남미 순방으로 중소중견기업 2.4억 달러 계약

2015-04-21     윤주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으로 콜롬비아와 페루에서만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들이 총 2억4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경제성과를 거뒀다.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21일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콜롬비아와 페루 2곳의 상담장에 직접 방문해 참여기업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페루에서만 총 241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여기서 17건, 1억4천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콜롬비아에서의 경제성과를 포함시키면 총 396건의 상담이 진행됐고 37건의 2억4천만 달러의 성과가 기대된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만남을 지렛대로 양국 기업간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는 1대1 상담회를 정상외교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혼자 힘으로 해외 우량 바이어를 만나기 어렵고, 인지도가 낮은 중견·중소기업이 수출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상외교가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페루 상담장에는 우리 참여기업 48개사 중 1개를 제외한 나머지 47개사(98%) 모두 중견․중소기업이었다. 페루측 바이어는 총 152개사로 중동 상담회의 평균 바이어수(약 65개사)를 훨씬 상회하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페루 유통업계 2위와 5위인 또뚜스(Tottus)와 쏘디맥(Sodimac)을 비롯해 자동차 AS분야 1위 기업인 IZA모터스 등 페루 지역의 유력 바이어는 물론 인근국 에콰도르 최대 기업인 엘후리(Eljuri) 그룹 등도 참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페루 상담장을 방문했을 때 이화다이아몬드와 이퓨쳐, 보광직물 등이 경제성과를 내 주목된다.

이화다이아몬드는 이번 경제사절단에 참가해 페루 현지에서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광산용 다이아몬드 공구 155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진했다. 이퓨쳐는 계약을 망설였던 콜롬비아 바이어의 신뢰를 얻어 2년간 콜롬비아에 최소 25만 달러, 페루에 10만 달러 규모의 디지털 영어교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보광직물도 콜롬비아에 특수원단 10만 달러 수출 MOU를 체결하고, 추가로 30만 달러의 계약서를 작성하고 있다.

이밖에 피앤이시스템즈는 에콰도르 최대 그룹중 하나인 엘후리그룹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 3대 샘플을 16만 달러에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엘후리그룹은 구매력을 가진 대기업 바이어이면서도 정상 경제사절단 방문소식에 우리 중소기업을 만나려고 인근국 페루까지 회사 직원이 출장을 올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