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권오준호,1분기 실적 '절반의 성공'…매출 줄고 이익 늘어

2015-04-22     윤주애 기자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1분기에 영업이익을 20%나 늘리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대우인터내셔널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을 한 반면, 나머지 계열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손실을 냈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9.2%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에 비해 2.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포스코는 지난 2013년 2분기 9.1%를 기록한 이후 7분기만에 영업이익률 9%대를 회복했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조7천876억 원과 영업이익 6천21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이 7.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20%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 

포스코 자회사 대우인터내셔널(대표 전병일)도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해 결과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1분기 매출액 4조5천255억 원과 영업이익 1천10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8.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2.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3%에서 2.4%로 1.1%포인트 상승했다.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셜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천325억 원, 순이익 5천851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각각 25.8%, 325%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 측은 "올 1분기 해외철강 및 E&C 부문 시황 부진으로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특히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이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은 7천312억 원, 순이익은 3천698억 원에 그쳤다. 당초 시장에서 예측했던 영업이익 8천억 원을 한참 밑돌았다.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을 제외한 다른 계열사에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E&C 사업 등에서 십수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순손실도 2천억 원이나 된다.   

실적부진과 대외악재 등으로 포스코는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30만2천 원에서 25만3천 원으로 16.4%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는 7.3% 올랐다. 기대이상의 1분기 실적이 예상됐음에도 21일 주가는 전날보다 0.8% 하락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