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삼각편대' 중동시장 공략 박차 가한다

2015-04-22     김건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이 자동차, 건설, 철강 삼각편대를 앞세워 중동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동 주요 12개국에서 현대차가 32만 7천951대, 기아차가 19만 4천529대를 판매해 총 52만 2천480대로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23.3%의 점유율로 업계 2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현대차가 이스라엘, 요르단, 시리아 등에서, 기아차가 이라크에서 각각 점유율 1위 자리를 굳혔다.

올해에는 이란 핵 협상 타결 이후 각종 경제 제재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자동차 수출이 재개될 경우 장기적으로 중동지역의 판매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다양한 전략 신차 출시와 마케팅 강화, 고급차 판매 확대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개선 및 서비스 강화를 통한 고객 만족 제고 등을 통해 중동시장의 대표 메이커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1970년대 '중동 붐의 원조'였던 건설부문 또한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대건설(대표 정수현)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이라크, 오만 등 중동 6개 국가에서 원자력발전소, 신항만, 고속도로 등 총 22조원 규모의 30여개 건설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이란이 가스, 석유 플랜트, 사회기반시설 개발에 대규모 발주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져 핵 협상 타결 이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주전이 예상돼 현대건설의 중동 수주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지역의 대규모 건설사업이 본격화 될 경우 철강재 수출 또한 회복세를 띌 전망이다. 현대제철(대표 우유철·강학서)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에 원자력 철근 등 고부가가치 철강재 약 29만톤을 수주해 지난 2011년부터 공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중동에서 송유관, 정유시설, 발전소 등 에너지용 강재의 수요가 높은 만큼 제품경쟁력을 강화해 중동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제 유가급락 등 올해 중동시장 공략이 녹록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상황에 선제적으로 적극 대응하겠다"며 "자동차, 건설, 철강 등 3대 주력 사업 부문에서 경쟁력있는 제품과 기술을 앞세워 중동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해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