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실적, 신한은행 '울고'..카드‧금투‧생명 '웃고'
2015-04-22 유성용 기자
신한은행이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감소로 순이익이 줄어든 반면 신한카드(사장 위성호), 신한금융투자(사장 강대석), 신한생명(사장 이성락)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이익을 회복한 게 특징이다.
신한은행(행장 조용병)의 1분기 순이익은 3천899억 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8.3% 감소했다. 시중 금리 하락으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1.58%로 작년 동기대비 0.19%포인트(19bp) 감소한 영향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경남기업 등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추가 충당금 반영으로 올 1분기 중 대손비용은 2천127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대비 271.9%, 전 분기 대비 153.3% 급증한 규모다.
신한은행의 1분기 말 대출 연체율은 0.36%로 작년 같은 시점보다 0.08%포인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98%로 0.18%포인트 각각 줄었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2.9% 증가하면서 신한은행의 1분기 말 원화대출금은 작년 말보다 1.6% 늘어난 162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비은행 그룹사는 나란히 순이익이 늘어났다.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은 2천57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0% 증가했다.
그중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천545억 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9.5% 늘었고, 대손충당금은 815억 원으로 10.8%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도 1분기 순이익 488억 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82.8% 늘어나며 그룹 계열사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한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32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0%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사장 황영섭)은 1분기 131억 원의 순이익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리 하락과 규제·경쟁 심화로 인해 실적 감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도 올 1분기 예상을 웃도는 이익을 창출했다”며 “비은행 부문의 이익이 회복되면서 이익 기반의 다변화라는 강점이 다시 부각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수수료, 유가증권 매매이익 등 비이자 부문의 1분기 이익이 4천771억 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59.3%나 늘었다”며 “저금리 환경에서 안정적인 이익 증가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